교단일기
작은 도서관 두 군데
anakii1
2014. 3. 24. 11:59
○○이가
"선생님 책상 하나 써도 돼요?" "왜?"
"도서관 만들게요."
자기가 갖고 있는 책을 전시하고 빌려주는 도서관을 만들겠다는 아이.
"그럼 교실 뒤에 남은 책상 써"
며칠 뒤 ◎◎이가,
"선생님 저도 책상 하나 주세요." "왜?"
"○○이처럼 도서관 만들게요. 경쟁하는 사람이 있으면 더 좋잖아요?"
"일단 ○○이 도서관 운영되고 있으니 좀 두고 보자."
다음날. ◎◎이
"선생님, 사물함 좀 쓰면 안될까요? 책 좀 놓게요"
생각해 보니 빈 사물함이 있다.
"음, 저기 28번 아래 공간을 쓰거라."
다음날, 내가 ◎◎이에게
"◎◎아, 우리 책꽂이가 비었는데, 사물함에 넣을 필요 없잖아? 책꽂이 공간을 줄테니 책 꽂고 명함 하나 걸거라"
○○이 도서관도 책꽂이로 옮겨야겠다.
그래서 만들어진 작은 도서관 두 곳. 운영이 잘 될라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