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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말모이

by anakii1 2021. 12. 29.

21/12/29

엑시트를 보고 싶다는 결정 이후 선우가 말모이로 바꾸면 어떠냐 이야기했다. 엑시트 관람 후 재난 안전 관련으로 학습지를 준비했지만 말모이가 엑시트보다는 훨씬 교육적일것 같아 아이들에게 의향을 물으니 15:12로 말모이로 바꿨다. 넷플릭스에 엑시트와 말모이 모두 있어서 다행이다.  인디스쿨에 찾아보니 프롤레탄 선생님이 만든 중학년용 학습지가 올려져 있어 활용했다. 

영화말모이감상활동지_나라를 되찾으려는 다양한 노력(중학년용).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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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진,윤계상,우현,김홍파 등 걸출한 배우들 외 사랑의불시착으로 알려진 김선영, 오징어게임의 허성태, 호텔델루나의 조현철 등 뛰어난 배우들이 즐비한 말모이. 의미있고 잘 짜여진 스토리가 명배우들의 군더더기 없는 연기로 표현되니 2시간 15분의 긴 시간동안 4학년 꼬마들의 눈을 완전히 사로잡을 수 있었다.  놀랍다.  3차시를 꼬박 보고 하교시간을 넘겨 끝까지 보자는 아우성에  결국 15분 늦게 하교했으니.  게다가 일제강점기 동안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고난 속에 한글, 한국어를 지키려 고생했는지 생생한 영상으로 보게 되니 아이들의 역사와 국어 교육에도 완전 딱 맞는 영화였다. 영화 보고 처음으로 눈물이 났다는 녀석, 한글과 우리 말이 이렇게 힘겹게 지켜져 왔는지 처음 알았다는 이야기 등등. 4학년 말 아이들이 꼭 한 번은 봐야 할 영화라 생각한다. 

(2:09:38초에 뒷 이야기와 논평, 실제 자료가 나옴.)

감상 후 보여 줄 유튜브 지식채널 영상

말모이 관전포인트 (서원미디어방송국의 기사에서 발췌)

일제강점기, 우리말을 지켜낸 애국지사들의 사전 편찬기. ‘말을 모은다’는 의미의 ‘말모이’는 사전의 순 우리말. 영화의 제목인 동시에, 조선어 사전의 근간이 된 원고 이름이기도 하다.

시대적 배경은 1940년대 경성이다. 내선일체론, 창씨개명, 신사 참배 등 민족말살정책이 한창이던 시절. 일본어를 국어로 하는 ‘국어 상용화 정책’을 실시해 조선어 교육을 완전히 폐지하던 가장 엄혹한 시기다. 이런 상황에서 끝까지 우리말을 지키고 보존한 애국지사들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메시지,

영화의 등장인물 및 사건은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한 허구다. 해방 이후 경성역 창고에서 어떻게 조선어사전 원고가 발견되었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영화는 사전 편찬을 시도했던 실제 기록들을 바탕으로 김판수, 류정환 등 허구의 인물을 창조해 서사를 그려나간다. 극장에서 비밀리에 개최된 것으로 묘사된 사투리 공청회는 실제 온양온천의 예배당이나 의원 등에서 진행한 것이다. 작중 1권으로 표현된 조선말 큰 사전은 실제 6권 분량으로 발간되었다.

“말은 민족의 정신이요, 글은 민족의 생명입니다.” 영화의 명대사인 이 대사는 14년 동안 조선어학회를 운영하며 사전 편찬을 주도했으나 월북으로 인해 알려지지 못한 ‘이극로’라는 인물의 말. 영화는 류정환이라는 가상인물을 통해 ‘이극로’를 알리며, 조선어를 지키기 위해 노력한 애국지사들의 삶을 재조명한다.

영화 ‘말모이’가 여러 감정과 함께 그려내는 장면들은 단순히 한글이라는 문자를 보호하자는 막연한 말을 전달하기 위함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한글에 담겨 있는 민족정신과 역사를 잊지 말아야 한다는 메시지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던 한글은 누군가의 희생과 투쟁 하에 지켜졌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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