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일기

작은 도서관 두 군데

by anakii1 2014. 3. 24.

이가 

"선생님 책상 하나 써도 돼요?" "왜?" 

"도서관 만들게요."

자기가 갖고 있는 책을 전시하고 빌려주는 도서관을 만들겠다는 아이.

"그럼 교실 뒤에 남은 책상 써"


며칠 뒤 ◎이가,

"선생님 저도 책상 하나 주세요."  "왜?"

"이처럼 도서관 만들게요. 경쟁하는 사람이 있으면 더 좋잖아요?"

"일단 이 도서관 운영되고 있으니 좀 두고 보자."


다음날. 

"선생님, 사물함 좀 쓰면 안될까요?  책 좀 놓게요"

생각해 보니 빈 사물함이 있다. 

"음, 저기 28번 아래 공간을 쓰거라."


다음날, 내가 이에게

"아, 우리 책꽂이가 비었는데, 사물함에 넣을 필요 없잖아? 책꽂이 공간을 줄테니 책 꽂고 명함 하나 걸거라"

이 도서관도 책꽂이로 옮겨야겠다.


그래서 만들어진 작은 도서관 두 곳. 운영이 잘 될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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